사사키 로키. 사진출처 | 지바 롯데 마린스 홈페이지
사사키는 10일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 9이닝 동안 19삼진을 곁들여 퍼펙트게임을 작성했다. 1994년 5월 18일 마키하라 히로미(요미우리 자이언츠) 이후 NPB에서 28년 만에 나온 기록으로 엄청난 조명을 받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17일 니혼햄 파이터즈와 홈경기에서도 8회까지 102구로 삼진 14개를 곁들여 퍼펙트피칭을 했다. 0-0으로 맞선 9회 교체돼 전무후무한 대기록 작성에는 실패했지만, 사사키의 놀라운 17이닝은 열도를 충격에 빠트릴 만했다. 이구치 다다히토 지바 롯데 감독은 시즌 전체를 바라본 선택을 했고, 현지에서도 이를 존중하는 분위기다.
이 기간 만들어낸 여타 기록도 풍성하다. 모두 현재진행형이다. 오릭스전 1회부터 니혼햄전 8회까지 17이닝 동안 안타를 허용하지 않은 것은 1948년 사나다 쥬조(다이요 로빈스)의 16이닝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25연속이닝 삼진은 2020년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가 세운 NPB 기록과 타이다. 4연속경기 10탈삼진 이상으로 이 부문 역대 1위 노모 히데오(6경기), 2위 다르빗슈 유(5경기·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뒤를 잇고 있다.
특히 52명의 타자를 잇달아 아웃 처리한 것은 2014년 메이저리그(ML)의 유스메이로 페티트(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46타자를 넘어선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등 미국 언론도 사사키의 투구에 주목하며 그의 기록과 비슷한 ML의 역대 사례를 언급하기 바빴다. ML에서도 2연속경기 퍼펙트게임은 없으며, 노히트노런의 경우 1938년 조니 밴더미어(신시내티 레즈)가 유일하게 작성했다. 사사키의 2연속경기 퍼펙트게임 도전이 그 자체만으로 대단했던 이유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