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아리에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리에타는 19일(한국시간) 현지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아직 서류에 서명하진 않았지만, 내 선수생활은 끝났다. 물러날 때가 됐다”고 은퇴 결심을 밝혔다.
아리에타는 지난 시즌 시카고 컵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5승14패, 평균자책점 7.39를 기록했다.
2010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아리에타는 2013년 중반 컵스로 이적한 뒤 전성기를 보냈다. 특히 2015~2016 두 시즌이 선수생활의 절정이었다.
2015년 22승 6패 평균자책점 1.77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고, 2016년엔 18승 8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이해 시카고 컵스는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며 이른바 ‘염소의 저주’를 깼다. 아리에타는 클리블랜드와의 월드시리즈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38로 잘 던졌다.
하지만 전성기는 오래가지 않았다.2015시즌과 2016시즌 각각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2017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3년 750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컵스 때와 같은 압도적인 기량은 재현하지 못 했다. 2018년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96이 그나마 나은 성적. 2019년 8승, 2020년 4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아리에타는 2021년 친정팀 컵스와 1년 단기 계약을 맺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려 했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성적 부진으로 방출 됐다. 그는 지난 시즌 중반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유니폼을 벗게 됐다.
아리에타는 "당시 팔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커브와 체인지업을 던지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경기 전 많은 팬의 응원 소리를 들으며 힘을 얻었다"며 "은퇴 전 컵스에서 뛰었던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항상 시카고를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2시즌 통산 285경기(선발 등판 279경기)에 출전해 115승 93패 평균자책점 3.98을 남겼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