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버 바우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 정도면 직무유기를 넘어서 방치 수준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트레버 바우어(31, LA 다저스)에 대한 행정 휴직을 또 연장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등 현지 매체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바우어의 행정 휴직이 오는 30일까지 연장됐다고 전했다.
바우어는 지난해 한 여성과 성관계를 갖던 도중 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를 행적 휴직 처리했다.
문제는 바우어가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은 뒤에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태도가 변하지 않은 것이다. LA 지방 검찰청은 이미 바우어를 불기소 처분했다.
결국 바우어는 법적 처벌을 피했다. 물론 바우어가 법적 처벌을 피했다 하더라도 메이저리그 선수로 품위를 지키지 못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바우어의 행동이 품위 유지 위반에 해당될 경우, 이를 근거로 징계를 내리면 그만이다. 더 이상의 행정 휴직은 의미가 없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또 행정 휴직 연장에 대한 어떠한 이유도 대지 못하고 있다.
더욱 문제인 것은 바우어가 이 기간 동안 자신에게 보장된 연봉을 받고 있다. LA 다저스와 바우어 모두 피해를 보고 있다.
바우어의 폭행 혐의 등은 이미 지나간 사건이다. 징계를 받고도 남을 시간이 흘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금이라도 빨리 징계 등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