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모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2010년대 후반. 30대 중반의 나이로 구속이 상승하며 좋은 성적을 남긴 찰리 모튼(39)이 한계에 다다른 모습이다. 이번 시즌 후 은퇴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모튼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모튼은 2 1/3이닝 동안 70개의 공(스트라이크 38개)을 던지며, 4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삼진 1개를 잡는 동안 볼넷 4개를 내줬다.
이에 모튼은 시즌 4경기에서 단 18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7.00을 기록했다. 삼진 15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무려 11개나 허용했다.
모튼의 이번 시즌 9이닝 당 볼넷은 무려 5.5개에 달한다.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은 유지되고 있으나 제구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비록 모튼이 연봉 2000만 달러를 받는 선수이긴 하나 이런 심각한 부진이 계속 이어질 경우 더 이상 선발진에 놔두기 어렵다.
또 이번 시즌의 부진은 은퇴를 뜻할 수도 있다. 애틀란타와 모튼의 보장 계약은 2022시즌까지. 2023시즌에는 20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있다.
모튼은 이미 지난 2020시즌 이후 은퇴를 고려한 바 있다. 애틀란타와의 2023시즌 구단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 은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메이저리그 15년차의 모튼은 2010년대 초반까지 비교적 평범한 선수였으나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은 이후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특히 2019년에는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33경기에서 194 2/3이닝을 던지며, 16승 5패와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또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올랐다.
또 지난해에는 애틀란타의 마운드를 책임지며 14승 6패와 평균자책점 3.34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