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호스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천문학적인 계약을 따내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뒤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에릭 호스머(33)가 4월 내내 고감도 방망이를 유지하고 있다.
호스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어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호스머는 시즌 2호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호스머의 활약 속에 8-5로 승리했다.
이로써 호스머는 이날까지 시즌 17경기에서 타율 0.410과 2홈런 10타점 7득점 25안타, 출루율 0.463 OPS 1.069 등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이자 안타 4위의 기록. 유일한 4할 타자다. 또 호스머는 비교적 적은 홈런에도 FWAR 1.0으로 이 부문 전체 18위에 올라있다.
대표적인 공격 지표인 wRC+는 무려 187에 달한다. 메이저리그 12년차의 호스머가 기록한 한 시즌 최고 wRC+는 2017년의 135에 불과하다.
물론 아직 개막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호스머가 샌디에이고 이적 후 보인 타격의 정확성을 감안하면 현재 페이스는 놀라울 수밖에 없다.
호스머는 샌디에이고 이적 후 지난해까지 4시즌 동안 타율 0.264와 출루율 0.323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타격의 정확성과 파워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
또 호스머는 시즌 초반 뛰어난 모습을 보인 뒤 여름과 가을에 부진한 유형의 선수도 아니다. 4월부터 10월까지 통산 OPS는 0.700대로 동일하다.
호스머는 시즌 2번째 경기인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안타를 때리더니 이날까지 총 9차례의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특급 대우를 하며 데려온 호스머의 활약이 반가우면서도 의아할 것이다. 호스머는 이번 시즌 2200만 달러를 받는다.
에릭 호스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