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가우스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비록 시즌 초반이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5년-1억 1000만 달러에 계약한 케빈 가우스먼(32)의 기세가 무섭다. 토론토에 2년 연속 사이영상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우스먼은 2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가우스먼은 7이닝 동안 98개의 공(스트라이크 71개)을 던지며,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내주지 않았고, 삼진 10개를 잡았다.
토론토는 2-2로 맞선 7회 상대 수비 실책으로 이어간 찬스에서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적시타가 터지며 3-2 승리를 거뒀다. 이에 가우스먼은 승리를 챙겼다.
가우스먼은 이날까지 시즌 5경기에서 31 2/3이닝을 던지며, 2승 1패와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아직 볼넷과 홈런을 내주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같은 날 31 2/3이닝 동안 볼넷과 홈런을 내주지 않은 것은 1903년 사이 영 이후 119년 만에 나온 기록이라고 전했다.
완벽한 스플리터를 앞세워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우스먼은 저스틴 벌랜더(39) 등과 함께 유력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평가되고 있다.
만약 가우스먼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을 경우, 이는 토론토 구단의 2년 연속 수상이 된다. 지난해에는 로비 레이(31)가 사이영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토론토 구단 역사로는 6번째 수상이 된다. 앞서 1996년 팻 헨트겐, 1997년과 1998년 로저 클레멘스, 2003 로이 할러데이가 토론토 선수로 사이영상을 받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