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8일 토론토의 마이너리그 산하 트리플A 팀인 버펄로 바이슨스에서 경기를 치른다”며 “향후 재활등판 일정은 이날 진행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버펄로는 8일 세일런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더럼 불스와 홈경기를 펼친다.
류현진은 지난달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후 왼쪽 팔뚝 통증을 호소했다. 이튿날에는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개막 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 13.50(7.1이닝 11실점), 이닝당 출루허용(WHIP) 1.77로 크게 부진했다. 현지 매체들은 팔뚝 통증과 구속 저하, 제구 난조 등이 겹친 영향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23일부터 다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큰 이상 소견은 없었다. 투구 거리를 늘리는 등 강도를 높이며 훈련했다. 27일 불펜피칭에 이어 이달 1일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라이브피칭에서 3이닝 동안 타자를 상대했다”며 “느낌이 아주 좋았다”고 밝혔다.
류현진의 공백은 로스 스트리플링이 메우고 있다. 당초 스트리플링은 토론토의 유력한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었다. 4월 2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선 5이닝 1안타 무4사구 7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복귀하면 토론토가 ‘1+1’ 기용법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직 류현진의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류현진은 올 시즌 3선발로 출발했다. 토론토와 4년 최대 8000만 달러(약 929억 원)의 계약을 맺은 뒤 첫 2시즌은 에이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3년째인 올해는 입지가 크게 달라졌다. 토론토가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로 확고한 원투펀치를 갖추면서 3선발로 밀렸다. 복귀 후에는 명예회복이 필요하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