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베이커 감독이 이끄는 휴스턴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베이커 감독은 MLB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 부문 1위는 53년간 3731승을 쌓은 코니 맥이다.
베이커에 앞서 2000승을 돌파한 감독 11명 중 10명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11위인 브루스 보치(2003승) 감독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여겨진다.
1993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처음 감독 생활을 시작한 베이커 감독은 2002년까지 샌프란시스코를 이끌며 840승(714패)을 쌓았다. 이후 시카고 컵스(322승 326패), 신시내티 레즈(509승463패), 워싱턴 내셔널스(192승132패), 휴스턴(137승109패)에서 25년 간 꾸준히 승 수를 보탰다. 시카고 컵스를 지휘할 때만 5할 승률 이하였다. 이날 현재 누적 성적은 2000승 1745패 승률 0.534다.
그는 지휘했던 5개 팀을 모두 포스트시즌에 올린 유일한 감독이자 양대 리그를 제패한 역대 9번째 감독이다. 다만 월드시리즈에선 두 차례(2002년 샌프란시스코, 2021년 휴스턴) 모두 정상 정복에 실패했다. 정규시즌 올해의 감독상을 세 차례(1993, 1999, 2000) 수상했다.
그는 스타선수 출신이다. 빅리그 선수로서 19년간 통산 타율 0.278, 안타 1981개, 홈런 242개를 남긴 스타 플레이어였다. 올스타전 출전 경험이 있으며 1981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유일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베이커 감독은 2000승을 달성한 뒤 MLB닷컴 인터뷰에서 "내 아버지, 재키 로빈슨, 프랭크 로빈슨, 시토 개스턴 등 내가 이 자리에 올 수 있도록 앞서 활동한 소수 인종 감독들을 생각한다"고 의미를 뒀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