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 네일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극적인 승부에서 3점 홈런과 만루홈런을 연이어 때린 조쉬 네일러(25,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메이저리그 최초의 선수가 됐다.
네일러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네일러는 5타수 3안타(2홈런) 8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는 네일러의 활약 속에 12-9로 승리하며, 시즌 15승 14패 승률 0.517을 기록했다.
한 경기 2홈런-8타점은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 속에서 크게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기록. 하지만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었다.
네일러는 9회 2사 후 극적인 동점 만루홈런를 때린 뒤 연장 12회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작렬했다. 9회부터 2홈런-7타점을 기록한 것.
또 네일러는 1-5로 뒤진 8회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즉 9회부터 만루홈런+3점홈런을 때린데다 8회부터 무려 8타점을 쓸어 담은 것.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이 경기 후 네일러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8회부터 8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또 네일러가 기록한 9회부터 만루홈런+3점 홈런 역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다. 네일러의 1경기 2홈런+8타점은 매우 특별했다.
메이저리그 4년차의 외야수인 네일러는 이날까지 19경기에서 타율 0.338와 4홈런 21타점, 출루율 0.370 OPS 0.943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비교적 평범한 성적을 남긴 네일러가 이날 경기를 기점으로 좋은 성적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