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람버 발데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규시즌 25연속 퀄리티 스타트의 안정감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프람버 발데스(29,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자신의 황당한 실수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발데스는 2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발데스는 7이닝 동안 101개의 공(스트라이크 73개)을 던지며, 4피안타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또 볼넷을 1개도 내주지 않는 동안 삼진 9개를 잡았다.
휴스턴은 발데스의 호투와 알렉스 브레그먼의 3점 홈런에 힘입어 뉴욕 양키스를 3-2로 꺾었다. 홈에서 열린 ALCS 1, 2차전 모두 승리. 발데스는 승리투수가 됐다.
또 발데스는 자신의 황당한 실수도 이겨냈다. 발데스는 3-0으로 앞선 4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투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이후 발데스는 이 타구를 잡고 1루에 던지려다 넘어졌다. 송구를 하지 말아야 할 상황. 하지만 발데스는 무리해 1루로 던졌고, 이 송구는 1루수 옆으로 흘렀다.
이 사이 저지와 스탠튼은 더 진루해 무사 2, 3루 위기가 됐다. 이어 발데스는 내야땅볼과 내야안타로 2점을 내주며 3-2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프람버 발데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위기에서 탈출한 발데스는 5회부터 7회까지 단타 1개만 허용하며, 동점 내지 역전을 바라보던 뉴욕 양키스 타선의 희망을 꺾었다.
특히 마지막 이닝인 7회 도날드슨-히가시오카-오스왈드 페라자에게 거둔 3연속 탈삼진은 이날 경기 발데스 투구의 백미였다.
휴스턴은 3회 브레그먼의 3점 홈런 이후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발데스의 투구와 구원진의 2이닝 무실점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