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0)가 자신을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하고, 키워준 뉴욕 양키스에 남기 위해 무려 526억 원을 포기했다.
미국 MLB 네트워크는 8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와 저지가 9년-3억 6000만 달러(약 4752억 원)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브라이스 하퍼(30)의 13년-3억 3000만 달러를 뛰어넘는 규모.
또 연평균 금액인 4000만 달러는 역대 3위. 단 계약기간을 5년 이상으로 볼 때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 1, 2위는 모두 단기계약이다.
저지는 역사상 최초로 4억 달러 시대를 열 수도 있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저지에게 10년-4억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39세가 아닌 40세까지 보장하는 계약. 30대 후반까지 기량 유지가 쉽지 않다는 것을 감안할 때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저지는 4000만 달러(526억 원)을 포기하는 대신 뉴욕 양키스 잔류를 택했다. 뉴욕 양키스는 저지를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뒤 키운 팀이다.
이제 저지는 오는 2031시즌까지 뉴욕 양키스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는다. 저지의 나이 39세까지다. 이는 사실상 종신 계약이다.
무려 526억 원을 포기하면서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택한 저지가 계약 기간 내내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