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아, SF와 13년 3억5000만 달러 합의”…MLB 내야수 역대 1위

입력 2022-12-14 15: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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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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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FA(자유계약선수) 재수를 택한 카를로스 코레아(28)의 도박이 ‘대박’으로 마무리 되는 모양새다.

ESPN, AP 통신 등은 14일(한국시간) 각각 소식통을 인용해 “스타 유격수 코레아가 샌프란시스코(SF) 자이언츠와 13년 3억5000만 달러(약 4535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계약 내용엔 ‘옵트아웃(opt-out·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취득하는 것)’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과 트레이드 불가 조항(no-trade clause·선수 동의 없이 소속팀이 마음대로 트레이드할 수 없는 권리)이 포함돼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AP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신체검사를 성공적으로 통과해야 이뤄진다.


코레아의 계약 규모(3억5000만 달러)는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12년 4억2650만 달러),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12년 3억6500만 달러),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9년 3억6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액 4위에 해당한다. 3선수는 모두 외야수다. 내야수로 범위를 좁히면 코레아가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다.

아울러 13년은 201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 3억3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브라이스 하퍼와 함께 FA 최장기간 계약 기록이다.

코레아는 2021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했고 미네소타 트윈스와 3년 1억53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면서 계약 조항에 2022, 2023시즌이 끝난 뒤 각각 FA 자격을 다시 행사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했다. 사실상 FA 재수를 택한 셈. 그는 계약 첫 시즌 후 이를 행사해 다시 FA 시장에 나와 샌프란시스코와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코레아는 2022시즌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 152안타, 22홈런, 64타점, 7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33을 기록했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코레아는 2012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차 1번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지명 돼 2015년 빅리거가 된 이후 리그 최정상급 유격수로 성장했다. 타격실력과 수비능력이 조화를 이룬 양수겸장 유격수로 통한다.

그는 2021년까지 휴스턴에서 7시즌을 뛰며 2015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하고 2017년과 2021년 올스타에 선정됐다. 또 2017년에는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코레아는 메이저리그 통산 888경기에 나가 타율 0.279, 933안타, 155홈런, 553타점, 508득점, OPS 0.836을 거뒀다.

8시즌 누적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이 40에 가깝다. 그의 위에 있는 선수는 마이크 트라웃, 무키 베츠, 놀란 아레나도, 폴 골드슈미트, 매니 마차도뿐이다. 12.6의 수비(defensive) WAR은 안드렐톤 시몬스, 케빈 키어마이어, 아레나도에 이은 4위라고 ESPN은 짚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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