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계약 폭주’ 오타니 급방긋 ‘5억 달러’ 꿈 아냐

입력 2022-12-15 13:5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놀라운 계약의 연속이다. 두 명의 유격수가 11년과 13년 계약을 따냈고, 불혹을 눈앞에 둔 노장 투수는 연평균 4300만 달러를 받게 됐다.

잰더 보가츠(30)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1년-2억 8000만 달러에, 카를로스 코레아(28)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3년-3억 5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또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으며 부활한 저스틴 벌랜더(39)는 뉴욕 메츠와 2년-8600만 달러에 계약하며, 40세 이후까지의 선수 생활을 보장 받았다.

현 시점에서 가장 크게 웃을 수 있는 선수는 역시 오타니 쇼헤이(28, LA 에인절스)일 것이다. 총액 4억 달러가 시작점이라는 예상은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투수로 28경기에서 166이닝을 던지며, 15승 9패와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무려 219개에 달한다.

또 오타니는 타자로 시즌 157경기에서 타율 0.273와 34홈런 95타점 90득점 160안타, 출루율 0.356 OPS 0.875 등을 기록했다.

비록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는 ‘62홈런’의 애런 저지에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으나, 투타에서 모두 놀라운 기록을 나타낸 것.

오타니는 이번 시즌 MVP를 저지에게 내줬으나, 계약 규모에서는 승리할 전망. 저지는 최근 뉴욕 양키스와 9년-3억 6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평균 4000만 달러.

만약 오타니가 오는 2023시즌에도 지난 시즌과 같이 투타 모두에서 올스타급 성적을 낼 경우, 앞자리는 3이 아닌 4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또 오타니의 계약 기간이 보가츠나 코레아와 같이 10년을 넘길 경우, 총액 5억 달러 계약도 결코 꿈이 아니다. 오타니의 퍼포먼스는 그만큼 대단하다.

초장기 계약은 독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이미 수차례 겪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여러 선수에게 7년 이상의 초장기 계약을 주고 있다.

그만큼 최정상급 선수와 계약하기 위해서는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다는 것. 오는 2023년 겨울에 오타니는 어떤 계약을 따낼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