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겨울’ 유격수 4명에 ‘43년-1조 4502억 원’ 지출

입력 2022-12-18 2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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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코레아-트레이 터너-잰더 보가츠-댄스비 스완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를로스 코레아-트레이 터너-잰더 보가츠-댄스비 스완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는 이번 겨울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자유계약(FA)시장이 초장기 계약과 오버페이 논란으로 시끄러운 마당에 4명의 유격수가 저마다 놀라운 계약을 체결했다.

먼저 가장 큰 계약은 샌프란시스코와 카를로스 코레아. 이들은 무려 13년-3억 5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코레아는 사실상의 FA 재수에 성공했다.

이는 연평균 2692만 달러. 연평균 3000만 달러를 밑도는 금액으로 코레아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계약 기간이 무려 13년이다.

코레아는 1994년생으로 2023시즌에 29세가 된다. 41세까지 보장 계약인 것. 야구 선수의 수명이 길다고는 하나 41세의 선수가 제 기량을 발휘할 지는 의문이다.

또 트레이 터너(29)는 필라델피아와 11년-3억 달러에 계약했다. 이는 연평균 2727만 달러. 코레아와 마찬가지로 연평균 3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1993년생으로 2023시즌에 30세가 되는 터너에게 11년 계약을 안겼다. 이는 40세까지 보장되는 계약이다.

이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이제 31세가 되는 잰더 보가츠(30)와 11년-2억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는 내야 중복 투자이기도 하다.

이는 41세까지 보장되는 계약. 연평균 금액은 2545만 달러. 샌디에이고는 11년 후 2545만 달러가 비교적 적은 연봉이기를 바라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4명의 유격수 중 가장 적은 계약이 예상된 댄스비 스완슨(28)은 시카고 컵스와 8년-1억 77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예상대로 4명 중 가장 적은 규모의 계약. 하지만 스완슨은 공격력에 의문부호가 붙어있는 선수. 시카고 컵스는 이런 선수에게 1억 7700만 달러를 안겼다.

이들 4명의 유격수는 이번 FA 시장에서 도합 43년-11억 700만 달러(약 1조 4502억 원)라는 놀라운 숫자를 만들어냈다.

비록 야수라 해도 7년 이상의 장기계약은 큰 위험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샌디에이고, 시카고 컵스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이들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계약 기간 3~4년 후부터 기록할 성적을 봐야 판가름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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