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코레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해를 넘긴 뉴욕 메츠와 카를로스 코레아(29)의 협상. 결국 더 아쉬운 쪽은 신체검사에서 두 번이나 탈락한 코레아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일(한국시각) 오랜기간 협상을 진행 중인 뉴욕 메츠와 코레아의 현 상황에 대해 정리했다.
코레아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와 13년-3억 50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으나, 8년 전 마이너리그 시절에 받은 수술이 문제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코레아의 몸 상태를 지적했고, 결국 이 계약은 공식 발표 직전에 무산됐다. 그러자 뉴욕 메츠가 나섰다.
코레아는 곧바로 뉴욕 메츠와 12년-3억 15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번에도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이유.
하지만 뉴욕 메츠는 샌프란시스코와 달리 일주일이 넘도록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물밑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코레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자신의 고객이 최근 3시즌 동안 팀 경기의 89%를 소화했다고 전했다. 발목 문제없이 뛸 수 있다는 내용.
하지만 코레아는 1년이나 2년 계약을 한 것이 아니다. 무려 12년. 과거의 발목 부상이 계약 기간 내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상당하다.
물론 MLB.com은 뉴욕 메츠 역시 코레아의 영입이 오프 시즌 지출의 중심축이기 때문에 야구와 홍보 모든 측면에서 계약이 성사되는 것이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뉴욕 메츠 역시 이 계약이 파기된다면 구상했던 팀 전력과 홍보 부문 모두에서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것. 이는 타당한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약 파기는 선수 쪽에 훨씬 큰 손해다. 뉴욕 메츠는 코레아 없이도 충분히 월드시리즈 우승 전력을 갖췄다.
반면 이 계약이 파기될 경우, 코레아는 그 어느 팀과도 총액 3억 달러 이상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두 번이나 신체검사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가장 합리적인 방안은 역시 옵션이다. 코레아가 12년의 계약 기간 동안 발목이 문제 돼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될 때를 대비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구단과 선수의 줄다리기 협상이 필요할 것이다. 서로 조금도 양보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협상은 1월을 넘길 수도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