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SPN과 AP통신은 11일(이하 한국시간) 각각 소식통을 인용해 코레아가 미네소타 트윈스와 6년 총액 2억 달러(약 2484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코레아는 미네소타가 제시한 옵션을 충족하면 4년 7000만 달러의 계약이 연장돼 총 10년 2억7000만 달러로 계약규모가 늘어난다. 옵션 충족 시 계약 7년째인 2029년에는 2500만 달러, 2030년은 2000만 달러, 2031년 1500만 달러, 2032년 1000만 달러의 연봉이 보장된다.
옵션은 직전 시즌에 최소 502타석 이상을 소화하거나 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5위 이내에 들면 충족된다. 또한 실버 슬러거를 수상하거나 월드시리즈 혹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MVP)에 뽑혀도 옵션이 작동한다.
코레아 처지에선 결과적으로 아쉬운 결말이다.
코레아는 2022년 3월 미네소타와 3년간 1억53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매 시즌 후 FA를 다시 선언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 지난 시즌 타율 0.291 출루율 0.366 장타율 0.467에 22홈런과 정상급 유격수 수비로 경쟁력을 입증한 코레아는 계획대로 다시 FA 시장에 나왔다.
미네소타가 가장 먼저 10년 2억8500만 달러를 제안했으나 거절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3년 총액 3억5000만 달러에 합의했으나 신체검사에서 과거 수술했던 오른쪽 발목 부위에 문제점이 발견돼 계약 성사 직전 무산됐다. 코레아는 곧바로 뉴욕 메츠와 12년 3억1500만 달러에 구두 합의 했다. 그러나 역시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최종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진로가 불투명하던 코레아는 결국 원 소속팀과 계약 기간과 총액이 줄어든 FA 계약을 맺고 복귀하게 됐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격수인 코레아는 2015년에서 2021년까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활약하는 등 메이저리그 8시즌 통산 타율 0.279, 155홈런, 55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6을 기록했다. 2015년 신인상, 2021년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그러나 코레아는 뛰어난 기량에도 502타석 이상을 소화한 시즌이 세 번에 불과할 정도로 줄곧 부상이 우려됐었다.
결국 건강 문제로 인해 총액 기준 자이언츠와 합의했던 3억5000만 달러보다 1억5000만 달러(약 1863억 원) 적은 2억 달러의 보장금액에 만족하게 됐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