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K 남았다’ 그레인키의 마지막 여정 ‘3000K 순항 중’

입력 2023-06-01 13: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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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그레인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사실상 명예의 전당 입회를 확정 지은 잭 그레인키(40,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마지막 목표라 할 수 있는 3000탈삼진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그레인키는 1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12경기에서 62 1/3이닝을 던지며, 1승 5패와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이는 그레인키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

하지만 그레인키에게 이번 시즌 승리와 평균자책점은 그리 큰 의미가 없다. 남은 시즌 동안 계속 마운드에 오르며 3000탈삼진을 달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레인키는 이번 시즌 62 1/3이닝 동안 삼진 47개를 잡았다. 통산 탈삼진은 2929개. 3000탈삼진까지는 71개가 남은 상황이다.

즉 그레인키가 남은 시즌 동안 20차례 더 선발 등판할 경우, 경기 당 3.55개만 추가하면 된다. 통산 3000탈삼진은 현역 3번째이자 역대 20번째다.

또 그레인키는 최근 충분히 계속 선발투수로 나설만한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5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달 초 두 번의 경기에서는 각각 3탈삼진, 2탈삼진에 그쳤으나, 최근 4경기에서는 모두 4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다.

최근 호투는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말 미네소타 트윈스전 3 2/3이닝 7실점 이후 6.10에 이르던 평균자책점이 현재는 4.19까지 떨어졌다.

현재 소속팀 캔자스시티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 역시 그레인키에게는 부담을 더는 요소가 된다.

그레인키가 3000탈삼진을 달성할 경우, 200승-3000이닝-3000탈삼진을 모두 달성한 뒤 은퇴하게 된다. 여기에 사이영상 수상도 있다.

캔자스시티와 그레인키의 계약은 이번 시즌까지다. 이미 많은 것을 이룬 그레인키가 친정팀 유니폼을 입고 3000탈삼진을 달성한 뒤 은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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