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후첫경기치른허재감독,“앞으로나아질것”

입력 2008-12-21 18: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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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 나아지지 않을까." 전주 KCC가 지난 19일 서장훈-김태환과 전자랜드 강병현-조우현-정선규를 트레이드한 뒤 21일 가진 첫 경기에서 서울 삼성에 64-66으로 패배, 7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KCC는 1쿼터에서 팀 플레이 적응이 덜 된 듯 8점밖에 넣지 못하는 득점력 부족에 시달렸고, 2쿼터에서는 11점만을 넣었을 뿐 활발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3쿼터에서 마이카 브랜드와 칼 미첼이 분전하며 22점을 올렸고, 4쿼터에서도 활발하게 공격을 펼쳐 삼성을 괴롭혔지만 결국 패배를 떠안아야 했다. 경기 전 "전날 높이를 버린 패턴을 새로 짜 선수들에게 훈련시켰다"고 말한 허재 감독은 7연패의 쓴 맛에 그다지 밝은 표정을 짓지 못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만족한 눈치였다. 허 감독은 경기 후 있은 인터뷰에서 "초반부터 선수들의 손발이 잘 맞지 않는 상황에서도 잘 치러줬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한 것을 격려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손발이 잘 맞게 되면 더 나아질 것이다"고 희망을 내비쳤다. 지난 19일 서장훈을 인천 전자랜드로 트레이드 시킨 KCC는 하승진마저 오른 새끼 발가락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하게 돼 ´장신 군단´의 이미지가 한순간에 사라졌다. 승장이 된 삼성 안준호 감독은 KCC의 변화에 대해 "높이의 농구에서 빠른 농구로 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함께 경기를 뛴 이규섭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규섭은 "앞으로 빠른 농구로 변화할 것 같다"며 "첫 날이어서 트레이드된 강병현을 비롯한 선수들이 패턴에 익숙하지 않아 고전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높이´를 앞세우던 KCC와 현재의 KCC 중 어느 쪽이 더 편하느냐는 질문에 이규섭은 "장신 군단이었을 때는 골밑을 공략하기 힘들어서 외곽 공격을 많이 했는데 골밑도 적극적으로 공격할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이날 27득점을 몰아넣고 리바운드 17개를 잡아내며 만점 활약을 펼친 테렌스 레더는 오히려 "1,2차전 에서 장신들이 많아 힘들었는데 갑자기 사라져서 적응이 힘들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느 쪽이 더 수월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갸웃거린 레더는 "쉬운 경기는 없다. 어느 경기든 어렵고, 오늘 겨우 2점차로 이겼기 때문에 어떻다고 말하기 힘들다"며 대답을 유보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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