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안준호감독“KCC,어려운상대지만‘무한도전’하겠다”

입력 2009-04-17 1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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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KBL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서울 삼성 안준호 감독이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패배하고 1년 동안 권토중래했다. KCC가 어려운 상대지만 무한도전하겠다" 서울 삼성의 안준호 감독이 챔피언 결정전 각오를 밝혔다. 안준호 감독은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 5층 교육장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안준호 감독의 출사표는 KCC에 대한 칭찬으로 시작됐다. 안준호 감독은 "KCC가 올라오길 바랬는데 진심으로 축하한다. 미래의 국보 하승진이 아직은 여물지 않았지만 날로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하승진의 성장으로 인해 남자 농구의 청신호가 켜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한 안준호 감독은 "하승진을 지도하는 허재 감독에게도 농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고맙다"고 칭찬했다. 정규 시즌 초반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던 하승진은 경기가 지날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승진은 4강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8득점 9.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삼성으로서는 하승진을 앞세운 KCC의 봉쇄하는 것이 챔피언결정전 승리의 열쇠나 다름없다. "리그에서 최단신 팀이라 하승진의 높이가 높아보인다. 챔피언결정전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엄살을 피운 안준호 감독은 "하지만 KCC가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는 마쳤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준호 감독은 하승진 대비책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경기장에서 말씀드리겠다"며 웃어보인 안준호 감독은 "농구의 백미인 스피드와 높이를 팬들에게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발이 더 빨라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준호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이규섭보다 김동욱을 더 많이 기용했다. 울산 모비스에 대비한 ´깜짝 카드´였다. 안준호 감독은 "KCC에 대비해 그때 그때 매치업을 바꿔야 한다. 김동욱은 모비스 전에서 함지훈과 매치업했는데 이번에도 하승진이나 추승균을 막아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드 투입에 대한 대답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안준호 감독은 "상황에 따라 가드를 2명 투입할지, 3명 투입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번 대결은 지난 2007년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에서 KCC로 이적한 서장훈의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된 이상민과 친정팀과의 맞대결이라는 것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안준호 감독은 이에 대해 "이상민이 개인적으로 감회가 남다르겠지만 선수는 코트에서 최선을 다해야한다. 이상민은 정규리그보다 6강이나 4강에서 더 빛을 발하는 선수"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안준호 감독은 늘 사자성어를 즐겨쓴다. 이날도 안준호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 맞는 사자성어를 준비해왔다. "이번에 우승을 해서 서울 홈 팬들과 서울의 찬가를 부르고 싶다"고 말한 안준호 감독은 "2번째 도전인데 지난해에는 실패해 1년 동안 권토중래했다. KCC가 어려운 상대지만 무한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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