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L
DB는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강상재의 25점·7리바운드·7어시스트 맹활약에 힘입어 87-85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DB(9승1패)는 선두를 굳게 지킨 반면 KCC(2승5패)는 더 깊은 연패의 수렁으로 들어갔다.
1쿼터부터 화끈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DB는 디드릭 로슨(20점·12리바운드)-이선 알바노(17점·9리바운드·7어시스트)-강상재의 삼각편대가 21점을 합작하며 알리제 드숀 존슨(22점·20리바운드)가 11점, 최준용(17점·7어시스트)이 10점을 뽑은 KCC에 맞섰다. 공격농구의 진수를 보여준 끝에 DB의 28-27 리드로 1쿼터가 마무리됐다.
2쿼터 흐름도 다르지 않았다. DB는 강상재, KCC는 존슨과 라건아(6점)의 득점으로 팽팽한 기운을 이어갔다. 2쿼터에만 9점을 쓸어 담은 강상재가 전반 종료 38초 전 득점에 성공하면서 DB는 44-44 동점으로 3쿼터에 돌입했다.
완전히 몸이 풀린 DB 선수들은 3쿼터 54-55에서 로슨과 최승욱(12점)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58-55로 앞섰고, 강상재의 3점포를 더해 주도권을 잡았다. KCC가 최준용의 3점포로 응수했지만, 로슨의 어시스트를 받은 알바노가 곧바로 외곽슛을 터트린 덕분에 격차는 유지됐다. DB는 3쿼터에 속공으로만 7점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결국 70-65, 5점차 리드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DB는 4쿼터 내내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알바노와 로슨이 적시에 득점하면서 KCC의 추격을 뿌리쳤다. 85-77로 앞선 종료 1분여를 남기고는 허웅(18점)에게 3점포 2방을 얻어맞아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로슨이 종료 11초 전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꽂으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안양 정관장은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81-63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달린 정관장(7승3패)은 단독 2위로 도약했고, 삼성(2승8패)은 6연패에 빠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