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하이 페이스’ 박지훈, 단연 정관장 순항 일등공신

입력 2023-11-22 1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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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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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차지한 안양 정관장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센터 오세근(36)이 서울 SK로 이적하고, 가드 변준형(27)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하면서 우승 멤버 2명이 한꺼번에 빠졌기 때문이다. 가드 최성원, 포워드 정효근, 센터 이종현 등 다른 FA들을 영입하면서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했지만, 외국인선수 오마리 스펠맨마저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를 만났다.

기대보다 우려가 큰 상황이었지만, 정관장은 올 시즌 첫 5경기에서 2승3패를 기록한 뒤 8경기에서 7승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17일 창원 LG와 홈경기에서 29점차(77-106) 패배로 연승행진이 5경기에서 멈췄지만, 최근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기세를 되찾았다.

그 중심에는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드 박지훈(28·184㎝)이 있다. 올 시즌 팀의 13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29분29초를 소화하며 13.1점·4.1어시스트·4리바운드·1.1스틸의 맹활약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던 2018~2019시즌(35경기·평균 8.6점·3.9어시스트)의 기록마저 넘어서는 ‘커리어 하이’ 페이스다. 데뷔 후 처음 전경기(54경기·평균 18분37초)에 출전해 6.9점·2.5어시스트를 기록한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천양지차다.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이 일품이다. 상대 수비를 피하며 페인트존을 파고들고, 기회가 찾아오면 주저 없이 3점슛(경기당 2.7개)을 던진다. 최근 8경기에선 19일 부산 KCC전을 제외한 전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2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경기에선 35분6초를 뛰며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25점을 올렸다. 야투 적중률도 68.8%(16시도 11성공)에 달했다. 또 다른 가드 최성원도 최근 5연속경기 두 자릿수 득점으로 적응을 마친 터라 두 가드의 시너지도 극대화되고 있다.

앞으로 행보가 더 기대된다. 특히 스코어러인 스펠맨이 돌아오면 정관장은 득점 루트를 더욱 넓힐 수 있다. 스펠맨, 정효근 등 빅맨들의 3점슛 능력도 뛰어나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박지훈의 패스 센스 또한 극대화할 수 있다. 지금의 상승세에 더욱 탄력을 붙일 수 있는 요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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