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꿈은라이더컵출전”

입력 2008-05-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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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더 컵 출전이 목표다.” 지난 5일(한국시간) 23살의 어린 나이로 PGA 투어 와코비아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재미동포 앤서니 김의 목표다. 앤서니 김의 국적은 미국이다. 한국인의 피가 흐르지만 미국 국적을 갖고 있다. 앤서니 김의 아버지 김성중(66· 미국명 폴 김) 씨는 “프로로 전향한 뒤 라이더 컵에 출전하는 게 아들의 목표였다”고 말한다. 라이더 컵은 미국과 유럽의 국가대항전 골프 대회다. PGA 투어 선수로서는 영광의 무대다. 요즘이야 이와 흡사한 국가대항전이 여러 대회가 열리고 있지만 비중이나 상징성에서 라이더 컵을 따라갈 수가 없다. 라이더 컵은 1927년에 시작됐다. 격년제로 미국과 유럽에서 열린다. 올해는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발할라 골프 클럽에서 벌어진다. 벌써부터 골프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11차례 벌어진 라이더 컵에서 3승8패로 절대 열세다. 개인 기량은 미국의 PGA 선수들이 다소 앞서는 편이지만 팀워크를 요하는 라이더 컵에서는 절절맨다. 개인 성향이 짙은 미국 선수들이 최근 라이더 컵에서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앤서니 김은 현재 와코비아 챔피언십 우승으로 라이더 컵 순위 5위다. 2163.796포인트를 얻고 있다. 1위에는 타이거 우즈, 2위 스튜워트 싱크, 3위 짐 퓨릭, 4위 필 미켈슨 순이다. 라이더 컵에는 총 12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미국의 라이더 컵 선발은 전년도 메이저 챔피언십 대회와 2008년 1월1일부터 오는 8월11일까지의 성적으로 뽑는다. 상위 8명의 선수는 자동으로 선발되고 나머지 4명은 캡틴이 뽑는다. 라이더 컵은 캡틴의 비중이 매우 크다. 올해 미국 라이더 컵 주장은 폴 에이징어이다. 유럽은 왕년의 ‘스윙머신’ 닉 팔도다. 앤서니 김은 최근 상승세다. 2주 전 버라이즌 헤리티지 대회에서 2위에 오른 뒤 5일 와코비아 챔피언십으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했다. 봅 호프 클라이슬러 클래식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오는 8월까지 앤서니 김이 어떤 성적을 유지하느냐에 따라 꿈의 라이더 컵 무대 진출여부가 결정된다. 어렸을 때부터 LA에서는 ‘골프 신동’으로 통했던 앤서니 김이 라이더 컵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함께 같은 무대에 설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심이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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