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마스터카드클래식출격…‘고원의여왕’?끊어치기에달렸다

입력 2009-03-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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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돌풍의 핵’신지애(21·미래에셋)가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위민스챔피언스 우승 직후 국내에 들어와 일주일간의 휴식을 취했던 신지애는 지난 15일 멕시코로 출국해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20일부터 멕시코시티 인근 보스케레알 골프장(파72·6892야드)에서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대회 마스터카드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이 열린다. ‘여제’로레나 오초아의 고국인 멕시코는 한국 선수들에게는 낯선 곳이다. 대회가 열리는 보스케레알 골프장은 해발 2300m 고원에 위치해 보통 사람들은 걷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힌다. 처음 멕시코 땅을 밟는 신지애는 산소 부족과 낯선 코스라는 어려움과 함께 ‘1인자’오초아를 뛰어 넘어야 하는 이중고가 기다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압이 낮으면 비거리가 많이 나지만 신지애와 함께 코스를 돌아본 아버지 신재섭(49) 씨는 “꼭 멀리 친다고 해서 유리한 코스는 아니다”고 말했다. “처음 접해보는 코스라 거리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지혜롭게 연습해야 할 것 같다. 고산지대인데다 험한 산악형 코스라는 점에서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스 곳곳에 위험지대가 많아 장타를 날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끊어 치며 코스를 공략해야 된다는 것. LPGA 투어에서 장타자에 속하는 오초아는 고향이지만 2005년부터 보스케레알 골프장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의 골프장처럼 산악지대에 위치해 높낮이 편차가 심한 코스에 익숙한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 작년 조건부 시드로 LPGA 투어에 출전했던 최나연(22·SK텔레콤)은 이 대회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세이프웨이클래식과 메이저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의 출전권을 손에 넣는 행운의 대회가 됐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이선화(23·CJ)와 지은희(23·휠라코리아), 이지영(24), 김송희(21), 오지영(21) 등 태극낭자들이 대거 출전해 폴라 크리머(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크리스티 커(미국) 등과 우승 경쟁을 벌인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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