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박민지, 시즌 3번째 타이틀 방어 성공할까

입력 2023-10-04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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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사진제공 |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강자 박민지는 2021년과 지난해 각각 6승을 수확하며 2년 연속 다승·상금왕을 석권했다. 2023시즌에도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올랐지만 7월 이후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박지영이 3승 고지를 선점했고, 2승을 챙긴 이예원이 대상과 상금 1위를 점령했다. 다승 1위 박지영은 대상, 상금 2위에 올라 현 시점에서 이예원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대상 4위, 상금 7위인 박민지 입장에서 특히 아쉬운 건 최근 성적이다. 최근 3개 대회에서 3번 모두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섰던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선 11위에 자리했고,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선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주 끝난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선 32위에 머물렀다.

2년 연속 투어를 지배하며 ‘대세’로 불렸던 박민지가 최근 아쉬움을 털고 다시 비상할 수 있을까.

박민지는 5일 경기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에서 시즌 3승과 세 번째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올해 이미 타이틀 방어전을 4번 치렀다.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각각 3연패, 2연패를 달성하며 두 차례 타이틀 수성에 성공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연패에 성공하면 고 구옥희가 가진 한 시즌 최다 타이틀 방어(3회)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박민지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게 된 것이 정말 영광스럽고 기분 좋다”며 “반드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고 싶다”는 굳은 다짐을 전했다. “기온이 낮아지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그린이 보다 딱딱해지는 시기”라며 “ 그린을 정확하게 공략할 수 있도록 티샷을 페어웨이에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 티샷에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지는 5일 오전 11시10분 이예원, 지난주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투어 데뷔 14년 만에 첫 승을 거둔 박주영과 함께 1번 홀에서 첫 날 일정을 시작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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