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팀이 20일 이상 휴식기를 가진 후 챔프전을 치러야하는 현 방식에 대한 불편함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 하지만 이어 “우리는 컵 대회 우승과 리그 1위를 차지하며 선수들이 크게 자신감을 찾았다”며 서울과는 분명 차별화 돼 있음을 강조했다.
귀네슈는 울산을 꺾고 챔프전 진출을 확정지은 후 차 감독의 1위 정통성 발언을 두고 “차 감독이 정규리그 1위가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했다는데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챔프전을 마친 뒤 누가 진정한 챔피언인지를 보자. 정규리그 1위가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생각했다면 우리도 시즌 초반부터 승점을 관리했을 것이다”고 반격한데 이은 두 감독 설전 2막이 열린 셈이다.
상대팀 전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자신의 선수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는 것 역시 닮은꼴이었다. 차 감독은 “서울은 언제나 골을 넣을 수 있는 무서운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우리는 하태균과 서동현이 발목을 접질려 챔프전에 나올 수 없다. 그러나 중요한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 회복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이번에는 놓치고 싶지 않다. 선수들을 믿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귀네슈 역시 “수원은 위협적인 골키퍼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10명 역시 경험과 실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감독 부임 후 우리 팀의 많은 선수들이 바뀌는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이 소속 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이 수원 선수들을 넘어서 골을 넣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태석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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