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中쿤밍전훈포기한까닭은?]스파링편한두바이로바꿔!

입력 2008-12-12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허정무호가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의 최대 분수령이 될 내년 2월 이란 원정을 앞두고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적응훈련을 가질 전망이다. 대표팀은 테헤란이 1600m 이상 고지대라는 점을 감안, 비슷한 고지대인 중국 쿤밍을 거쳐 이란으로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당초 계획을 변경했다. 허정무 감독은 1월 10일 대표팀을 소집, 제주 목포 울산 중 1곳에서 국내 프로팀들과 함께 약 2주간 훈련한 뒤 1월 말 두바이로 이동, 2차례 평가전을 치른 후 2월 5일경 테헤란에 입성한다는 계획. 그러나 규정에 없는 소집인 만큼 K리그 팀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허 감독의 요청이 받아들여질지는 16일 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2-3일이면 적응에 문제없어 허 감독은 최근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회와 체육과학연구원으로부터 2-3일이면 테헤란에서 적응하는데 충분하다는 내용을 보고받았다. 윤영설 협회 의무분과위원장은 “고지대에서는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폐활량이 줄어들어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데 남미의 볼리비아처럼 4000m 이상 고지대가 아닌 1600- 1800m 정도면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2000년 이란에서 열렸던 U-19 아시아청소년대회 때 주치의로 참가했던 윤 위원장은 “그 때도 각국 선수들이 큰 지장을 받지 않고 경기를 치렀다. 테헤란은 공기가 매우 탁하고 선수들이 음식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데 오히려 이런 부분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고 설명했다. ○스파링 상대 선택도 두바이가 수월 허 감독은 지난달 사우디 원정에 앞서 카타르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러 경기 감각을 익히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큰 효과를 봤다. 허 감독이 이번에도 이란과 비슷한 스타일의 중동팀과 평가전을 치르게 해달라고 축구협회에 요청한 것도 이 때문. 그러나 쿤밍으로 갈 경우 평가전 상대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협회 관계자는 “쿤밍에서 평가전 상대는 중국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우리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중국과 평가전을 해 언제 한 번 득을 본 적이 있느냐”며 “차라리 두바이에서 근방의 중동팀과 평가전을 치르는 게 낫다”고 말했다. 협회는 가급적 A조에서 최종예선에 오른 팀 가운데 하나를 고르려 했지만 바레인은 한국-이란전과 같은 날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떠나고 카타르와는 이미 한 차례 평가전을 가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요르단이나 오만 등 최종예선에 나서지 못한 팀들이 스파링 상대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