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주도’전북,“동국-상식트레이드는윈윈”

입력 2009-01-12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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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과 김상식을 영입한 이번 트레이드는 전북과 성남이 윈윈한 것!" 최강희 프로축구 전북현대 감독(50)은 12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 지하 1층 크리스탈 홀에서 열린 ´이동국·김상식 선수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입단식을 미친 최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는 양 구단이 서로 윈윈한 것이다. 성남은 젊고 빠른 선수들을 원했다. 성남은 원래 홍진섭과 최철순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전북과 성남일화는 10일 성남으로부터 이동국(30)과 김상식(33)을 데려오고, 문대성(23)과 홍진섭(24)을 내주는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성남은 스피드를 보강했고, 전북 역시 원하는 스타일의 선수들을 얻었다. 지난해 전북 최전방을 맡았던 조재진(28)이 일본 감바 오사카로 옮긴 뒤 생긴 공백은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이동국이 메웠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해부터 노련하면서도 때로는 팀을 위해 꾀 많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를 필요로 해왔다. 이를 위해 데려온 선수가 바로 김상식이다. 최 감독은 "우리 팀 젊은 선수들은 내성적이다. 좋게 말하면 착한 거고. 김상식은 그라운드 안에서 후배들을 잘 다독거리기도 하고 꾸지람을 하기도 한다. 팀에 필요한 선수다"고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김상식은 나이가 많은 것이 아니다. 몸이 불지도 않았고, 지구력이 떨어진 것도 아니다"라며 김상식의 영입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이동국과 김상식이 의형제 이상의 관계라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북은 K-리그 팀 가운데 올 시즌 이적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팀이다. 전북은 이미 조재진을 감바 오사카로, 주장 정경호(29)를 강원FC로 이적 시켰다. 이동국과 김상식을 영입했지만 전북은 대구의 특급 외국인선수 에닝요(28)까지 영입할 태세다. 최 감독은 "전북은 가난해 보이면서도 가난하지 않은 구단이고, 부자 같아 보이면서도 그렇지 않은 구단"이라며 웃었다. 그는 "50억을 주면서 알아서하라고 하면 얼마나 좋겠나. 하지만 요즘은 (경기가 안 좋아서)10억, 20억 주고 선수를 영입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최 감독은 제주도에서 국가대표팀 훈련을 지도하고 있는 허정무 감독(54)이 연습경기를 제안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최 감독은 전북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제의를 고사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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