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골감각살리기주력

입력 2009-01-14 1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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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가 골 감각 살리기에 주력했다. 허정무 감독(54)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제주도 서귀포시 토평동 서귀포시민축구장에서 열린 오전 훈련에서 골문 열어젖히기에 힘을 쏟았다. 오전 10시30분 훈련장에 도착한 대표팀 선수들은 어느새 운동장 환경에 익숙해진 듯 했다. 대표팀은 지난 11일부터 제주 전지훈련을 해왔다. 이날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슈팅에 중점을 뒀다. 당초 허 감독은 이날 세트플레이 때의 수비전술을 가다듬으려고 했다. 그러나 제주 특유의 강풍이 운동장에 불어 닥치는 바람에 킥이 정확하게 날아가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고, 코칭스태프들은 부득이 훈련 방향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공격수들과 미드필더들은 발등으로 몇 차례 트래핑한 뒤 슈팅, 공을 높이 띄운 뒤 발리슈팅, 이어 가슴 트래핑을 한 뒤 슈팅을 하며 감각을 조율했다. 몇 차례 실수를 하던 선수들도 이내 강력한 슈팅을 날리기 시작했고, 훈련을 지켜보던 관중도 탄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침투패스를 골로 연결하는 연습과 간결한 원터치패스를 통해 골을 넣는 연습도 이어졌다. 한 선수가 미드필드 정면에서 아크정면으로 빠르게 땅볼패스를 하면 쇄도하던 선수가 간단한 속임동작 후 슈팅까지 시도했다. 이어 4명의 선수가 한 조가 돼 원터치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허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마무리를 할 줄 알아야한다", "패스를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어려운 패스도 잡아내야 한다"고 지시를 내렸다. 운동장 반대편에서 훈련에 임한 수비수들은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오는 상황을 설정하고 공수를 주고받으며 감각을 익혔다. 미니게임을 치른 대표팀은 오전 11시59분에 훈련을 마무리했다. 미니게임 시 대표팀은 페널티에어리어 바깥쪽에서 프리킥을 허용한 상황을 5차례나 반복 연습했다. 정성훈(30. 부산)이 골문 구석에 꽂히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자 심판을 보던 정해성 수석코치(51)는 길게 휘슬을 불어 미니게임 종료를 알렸다. 【서귀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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