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파’박종진부활은진행형…대전경기교체투입2분만에AS

입력 2009-04-23 22: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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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박종진

골문공략간담서늘…감독신뢰
제 실력을 발휘하기까지 꼭 2분이 필요했다. 강원FC와 대전 시티즌의 컵 대회가 열린 22일 강릉종합운동장. 강원의 ‘일본파’ 박종진(22·사진)이 확실한 몫을 했다. 그는 후반 31분 이창훈과 교체 투입된 지 불과 2분 만에 정경호의 짜릿한 두 번째 쐐기포를 어시스트, 3-0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시즌 3번째 출장 만에 얻어낸 첫 공격 포인트. 2007년 캐나다 세계청소년월드컵(U-20)에서 활약하며 당시 박성화 올림픽팀 감독의 아들이란 얘기까지 들었던 박종진이다. 그러나 J리그 제프 이치하라를 거쳐 작년 12월까지 J2 미토 홀리호크에 임대됐던 그는 K리그식 교육에 익숙하지 않은 듯, 강원 입단 이후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했다.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은 일본어 뿐. 때문에 강원의 유일한 해외파 마사의 개인 통역이란 달갑잖은 닉네임까지 얻었다. 하지만 이젠 달라졌다. 최순호 감독으로부터 “5kg을 감량하지 못하면 출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한 마디에 매일 밤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고, 결국 약속을 지켰다. 3월엔 예비 엔트리에도 발탁되지 못한 박종진은 4월부터 리스트에 선발돼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5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골대를 맞힌 것을 시작으로 옛 기량을 되찾기 시작했다. 최 감독의 믿음은 대단하다. 최 감독은 “지금껏 윤준하, 김영후 등이 초점이 됐지만 앞으로 박종진을 주목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릉|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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