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감독 체제 성남-인천, ‘일단 수비는 만족’

입력 2020-05-20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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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김남일 감독(왼쪽)-인천 임완섭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의 대표적 시민구단들인 성남FC와 인천 유나이티드에는 신임 사령탑(성남 김남일·인천 임완섭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맞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새 감독 임명은 곧 기존 틀의 변화를 의미한다. 다만 축구는 비디오게임이 아니다. 선수들에게는 새 감독의 전술과 전략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시즌 개막이 미뤄지면서 전술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은 벌었지만, 훈련과 실전은 또 다른 영역이다.

신임 감독 대부분은 시즌 초반 수비에 무게중심을 둔다. 팀의 틀이 완전히 잡히지 않은 시기에 안정감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김남일 감독과 임완섭 감독도 마찬가지다. 두 감독 모두 수비 안정화에 초점을 맞췄고, 두 팀 모두 나란히 개막 2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팀은 17일 성남의 안방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는데, 수비에 중점을 둔 팀들의 경기답게 0-0 무승부로 끝났다.

두 감독 모두 개막 2경기 무실점에 대해선 만족스러워했다. 임 감독은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극복을 해야 한다. 팀이 흔들릴 때 지키는 축구가 된다면 강팀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 무실점한 부분은 앞으로도 더 살려나갈 예정”이라며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감독 역시 “공격이 아쉬웠지만, 두 경기에서 실점이 없었다는 점에 위안을 삼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골을 넣어야 이긴다. 수비만 해서는 이길 수 없다. 그러나 공격력 강화에는 절대적으로 시간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 두 팀 사령탑의 공통된 판단이다. 9일 광주FC와 1라운드(2-0승)에선 두 골을 뽑았던 성남과 달리 아직 득점이 전무한 인천이 좀더 절실하다. 그러나 임 감독은 “일단 수비를 튼튼히 다지고 난 후에 공격 패턴을 다양하게 만들어나갈 생각이다. 공격은 시간이 필요하다.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나아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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