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의 ACL 정상 탈환 꿈꾸는 울산, K리그1 챔피언의 위용을 증명하라!

입력 2024-02-14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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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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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2연패를 달성한 울산 HD가 4년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15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반포레 고후(일본)를 상대로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K리그1에서 ‘절대 1강’으로 자리 잡았다. 2022년 홍명보 감독(55)의 지휘 아래 K리그1 우승을 거머쥐며 17년 만에 정상의 자리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도 왕좌를 지키며 창단 최초 리그 2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이제 시선은 아시아무대로 향한다. 울산은 2020년 김도훈 감독 체제에서 ACL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바 있지만, 이후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2021년 대회에선 4강에 올랐으나, 2022년 대회에선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K리그1 2연패의 영광과 달리 ACL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이번 대회도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조별리그 I조에 속했던 울산은 승점 10(3승1무2패)의 2위로 간신히 16강에 올랐다. 하마터면 승점 9(3승3패)의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토너먼트행 티켓을 내줄 뻔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ACL을 향한 울산의 동기부여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K리그1 2연패로 얻은 ‘우승 DNA’도 값진 자산이다. 홍 감독 역시 “2년 동안의 우승 트로피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16강 토너먼트에 임하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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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상대는 J2리그 소속 고후다. 현재 자국에선 2부리그에 머물고 있지만, 이번 ACL 조별리그(H조)를 1위로 통과한 만큼 만만치 않은 전력의 팀이다. 특히 6경기에서 11골을 뽑은 데서 확인되듯 득점력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울산의 변수는 달라진 ACL 일정이다. 이번 시즌부터 ACL이 ‘추춘제’로 진행되면서 종전과 달리 K리그 일정이 없는 기간에 ACL 경기를 치러야 한다. 동계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올렸지만, 리그가 끝난 뒤 2개월 반에 가까운 실전 공백은 큰 변수다.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이 중요하다. 2023카타르아시안컵을 치르고 돌아온 김영권과 설영우의 체력이 빠르게 올라와야 한다. 또 김태환(전북 현대), 정승현(알와슬), 바코(산둥 타이샨) 등 주축들이 떠난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도 홍 감독의 고민이다. 여러 변수를 딛고 울산이 4년 만에 다시 아시아 정상을 향해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백현기 스포츠동아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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