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린가드 효과’…서울 유니폼-시즌권 매출, 동영상 조회수 모두 급상승

입력 2024-02-27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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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린가드. 사진제공 | FC서울

FC서울이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32·잉글랜드)의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린가드는 K리그의 지난 겨울이적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궜다. 이달 초 영국 공영방송 BBC와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가 일제히 린가드의 서울행을 보도했다.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2경기에서 29골·17도움을 올린 그의 K리그행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했다. 8일 서울이 린가드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면서 무성했던 소문은 현실이 됐다.

모든 게 낯선 환경이지만, 린가드는 빠르게 서울에 녹아들고 있다. 곧장 동계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에서 몸을 만들었다. 소속팀이 없었던 약 1년간 떨어진 컨디션과 감각을 깨우는 데 집중했다. 서울 김기동 감독도 “린가드는 팀 훈련뿐 아니라 개인 훈련도 열심히 임하고 있다”며 노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또 구단 유튜브 채널로 공개된 영상에서 린가드는 입단하자마자 주장 기성용과 친하게 어울리고, 단체 윷놀이 때는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아직 새 시즌 개막 이전이지만, 서울은 린가드 덕분에 벌써 ‘호황’을 누리고 있다. 19일 발매된 2024시즌 모바일 시즌권은 1분 만에 매진됐다. 지난해 역대 단일시즌 최다인 홈 관중 43만29명을 불러 모은 서울은 린가드를 보러올 팬들까지 더해 ‘K리그 최고 인기구단’의 타이틀에 날개를 달게 됐다. 또 22일부터 판매된 린가드의 유니폼은 준비된 물량 1000장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FC서울 린가드. 사진제공 | FC서울


온라인에서도 파급력이 대단하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린가드의 이적설이 최초 보도된 2일 이후 서울의 유튜브 채널 조회수는 478.6% 증가했고,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2만8000명이 증가해 9만9000명이 됐다.

린가드는 상대팀의 경계대상 1호이기도 하다. 26일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 현장에 린가드는 없었지만, 가장 많이 거론된 스타였다. 수원FC 김은중 감독은 “올 시즌 서울이 린가드와 같은 걸출한 선수들을 잘 영입했다”고 밝혔고,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은 “김기동 감독과 린가드가 어떻게 팀을 바꿀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K리그는 3월 1일 개막하지만, 지금까지 주인공은 단연 린가드다.

백현기 스포츠동아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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