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박지성은세개의폐를가졌다”

입력 2008-07-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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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통신사 <로이터통신>이 3일(한국시간)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성공기를 상세히 다뤄 눈길을 끌었다. 그간 수많은 외국 언론들이 박지성을 조명했지만 세계적 통신사라는 권위를 감안할 때 이번 기사가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고 해석될 수 있다. ‘세 개의 폐를 가진 박지성의 도약’이란 제하의 장문 기사는 작은 체구의 유년 시절, 개구리즙을 먹고 자란 한 소년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부친 박성종씨나 박지성의 인터뷰를 직접 다루지 않았으나, 고교 시절 박지성을 지도했던 이학종 수원공고 감독의 말을 빌어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번 인터뷰에서 이 감독은 “박지성이 힘을 많이 써 자라지 못할까봐 걱정스러워 체력 훈련보단 볼을 다루는 기본기를 가르쳤다”고 회상한 뒤 우여곡절 끝에 명지대에 입학한 사연과 함께 K리그 대신,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로 깜짝 입단한 사연을 소개했다. 이 기사는 또 박지성이 2001년 교토를 1부 리그로 승격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고, 2002년 천황배 우승을 차지했다는 내용과 더불어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에 들어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안착할 때까지의 과정도 담겨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맨유에서 박지성이 내로라하는 세계적 스타들과 치열하게 경쟁을 펼쳐야 했으나, 동료들로부터 인정받고, 가치있는 선수로 기억 되도록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다고 기사를 마무리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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