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산케이신문,“월드컵유치전,한국등난립”비난

입력 2009-02-04 1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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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발표된 한국의 2018, 2022년 월드컵 유치 의사표명에 대해 일본 산케이신문이 2002한일월드컵 공동개최 문제 등을 거론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산케이신문은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W배(월드컵) 유치 잇따라 선언, 다른 점은 온도차´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신문은 "2018, 2022월드컵 유치전에 단독, 공동개최를 포함해 12개의 후보지가 신청했다"며 "지난해 12월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이 유치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국가 외에도 한국, 인도네시아, 이집트 등이 나서는 등 (후보지가) 난립한 상태"라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한국이 갑자기 월드컵 유치전에 입후보한 충격은 적지 않다"며 지난 3일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조중연. 이하 축구협회)가 전격발표한 월드컵 유치 의향 표명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 신문은 "2002월드컵에서는 정치적인 의도로 한일공동개최가 성사됐지만, 일본 축구계는 단독개최라는 생각이 강했다. 일본이 먼저 유치전에 돌입한 뒤 한국이 뒤따라 온 형국은 지난 경우와 비슷하다"며 FIFA 부회장인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이 FIFA 내부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점을 대한축구협회의 갑작스러운 의향 표명의 이유로 분석했다. 또한 이 신문은 "일본은 경기장 등의 이유로 2016올림픽의 도쿄 개최가 먼저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어 오는 10월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호주는 월드컵 개최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누카이 회장은 도쿄의 올림픽 유치가 먼저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경쟁국과의 온도차가 드러난 형태"라고 지적했다. 이누카이 모토아키 일본축구협회(JFA)장은 지난해 12월 21일 2018, 2022월드컵 단독 유치 계획을 밝히며 본격적인 유치전에 돌입했지만, 2016올림픽에 도쿄가 입후보한 상황을 감안, 오는 10월 발표될 올림픽 유치여부에 따라 계획에 변동이 따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산케이신문은 JFA가 이번 월드컵 유치전에서 단독이라는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유치신청의 의미를 되새기고 다른 아시아 국가의 동향 분석, 당위성 구축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부분의 일본 언론들은 한국의 월드컵 유치의향 표명에 큰 관심을 드러내지 않는 모습이다.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을 비롯해 스포츠호치, 산케이스포츠, 닛칸스포츠, 스포츠닛폰 등 주요 일본 언론들은 "FIFA가 지난 3일 2018, 2022 월드컵에 12개 지역이 후보로 나섰다고 밝혔으며, 한국이 새롭게 입후보 의사를 나타냈다"고 짤막하게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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