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지성이형,챔피언스리그우승했으면...”

입력 2009-05-26 13: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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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스포츠동아 DB]

“(박)지성이형이 반드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근호(24.주빌로 이와타)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을 앞둔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연전에 출전하기 위해 26일 서울 김포국제공항 통해 입국한 이근호는 “지성이형이 꼭 유럽 챔피언에 등극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근호는 이어 “지성이형은 언제나 좋은 모습을 보여 온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결승전에서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네덜란드 빌렘Ⅱ,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진출을 노렸던 이근호는 잇단 계약 불발로 4월 J-리그에 둥지를 틀었다.
“J-리그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던 그였지만, 무적 신분으로 지내기에는 반년의 시간이 너무 길었다.

하지만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밟았던 J-리그는 이근호에게 또 하나의 기회로 다가왔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4월19일 시미즈 S-펄스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J-리그의 새로운 스타로 등장한 것. 이후 9경기에서 6골5도움을 기록하며 이와타의 특급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이근호는 일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준비도 많이 했고, 선수들과의 호흡도 좋았다. 또 K-리그와 큰 차이가 없어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팀에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선수가 3명이나 된다. 운도 따랐고, 모든 조건들이 잘 들어맞았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10월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와의 홈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新 중동킬러’로 떠올랐던 이근호는 J-리그의 상승세를 대표팀에서도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근호는 “현재 몸 상태도 좋고 최근 대표팀에서의 부진을 UAE전에서 만회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양동현(부산), 유병수(인천) 등 젊은 피들과의 치열한 주전 경쟁에 대해서는 “경쟁은 언제나 긍정적이다. 그 속에서 나만의 장점을 살린다면 대표팀 전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근호는 오는 28일 낮 12시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이틀간 훈련한 뒤 30일 UAE전이 열릴 두바이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 달 3일 오만과 평가전을 치르고, 7일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UAE와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원정경기를 갖는다.

김포공항=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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