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2차전 상대 요르단, 4골로 만만치 않은 화력 과시

입력 2024-01-16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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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64년만의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한국축구의 2번째 상대인 요르단이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요르단은 1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4-0으로 대파했다. 마흐무드 알마르디의 멀티골과 무사 알타마리의 추가골로 전반에만 3골을 뽑은 요르단은 후반 40분 알타마리의 쐐기골로 완승을 자축했다. 요르단은 15일 바레인을 3-1로 꺾은 한국과 승점 3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 앞서 E조 1위로 나섰다.

김판곤 감독(55)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요르단의 파상공세에 물러서지 않고 대담하게 맞섰다. 2022년부터 말레이시아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아시안컵 직전까지 27경기에서 18승4무5패를 거두며 분위기를 띄웠다. “아시안컵은 말레이시아 선수들이 더 성장하는 계기”라고 밝힌 김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어떤 상대를 만나도 공격축구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은 130위 말레이시아보다 한 수 위였다. 요르단은 전반 12분 알마르디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고, 말레이시아 수비진은 점차 무너졌다. 점유율에선 52%로 말레이시아가 앞섰지만, 요르단 공격진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요르단 공격진은 배후 침투와 마무리 능력이 탁월했다. 주로 측면공격을 활용했다. 말레이시아 수비진은 잇달아 측면 배후공간을 내줬다. 또 멀티골을 뽑은 알마르디와 알타마리 모두 찬스에서 결정력을 과시하며 요르단을 E조의 다크호스로 끌어올렸다.

요르단의 화력은 한국도 경계해야 한다. 20일 오후 8시30분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릴 요르단과 E조 2차전은 한국의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수 있다. 한국은 바레인과 1차전에서 예상대로 승리를 챙겼지만, 수비 불안은 옥에 티로 남았다. ‘클린스만호’가 속도와 결정력을 갖춘 요르단 공격진을 막아내고 16강행을 조기에 확정하려면 1차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복기해 보완해야만 한다.

백현기 스포츠동아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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