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로마, 성적 부진 조제 모리뉴 감독 경질 …후임에 팀 레전드 데로시 선임

입력 2024-01-17 09: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조제 모리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포르투갈 출신의 세계적인 명장 조제 모리뉴(60)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이탈리아 프로축구 AS로마 사령탑에서 경질됐다.

AS로마는 16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리뉴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결별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주인 프리드킨 가문은 "조제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보여준 열정과 헌신에 대해 AS로마의 모든 직원을 대신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에 대해 좋은 기억을 항상 간직하겠지만 구단을 위해 즉각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모리뉴 감독은 벤피카(포르투갈), 첼시(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등을 지휘한 뒤 2021년 7월 AS로마 지휘봉을 잡았다. 지도자로서 10번째 맡은 팀이다.

모리뉴 감독 체제하에서 AS로마는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성공적이었다. 2021~22시즌 처음 출범한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우승했다. 다음 시즌에는 한 단계 높은 유로파리그에서 준우승했다.

하지만 세리에A에서는 기대했던 성적을 내지 못 했다. 그의 부임 전 7위-5위-6위이던 리그 성적은 무리뉴 체제에서 두 시즌 연속 6위에 그쳤고, 20라운드까지 진행된 이번 시즌에는 9위로 추락했다.

직전 경기인 14일 AC밀란전에서 1-3 완패를 당하자 구단 수뇌부는 결국 칼을 꺼내 들었다. 모리뉴 감독과 AS로마의 계약 기간은 올해 6월까지였다.

모리뉴 감독의 후임으로는 팀의 레전드인 다니엘레 데 로시(41)를 선임했다.

다니엘레 데 로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단 모리뉴의 잔여 임기인 2024년 6월까지 맡기로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그는 2001년 로마에서 데뷔한 이래 2019년까지 같은 유니폼을 입고 616경기에서 63골을 넣었다. 그는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에서 한 시즌 더 활약한 후 2020년 은퇴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도 117경기에서 21골을 기록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