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준택감독,“의욕이넘쳐도또너무모자라도안된다”

입력 2008-12-13 18: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의욕이 넘쳐서도 안 되고 모자라도 안 된다.″ ′명장′ 진준택 감독이 대한항공의 비상(飛上)을 확신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13일 오후 3시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V-리그 KEPCO45와의 경기에서 주전선수들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3-0(25-18 25-18 25-23)으로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이날 ′괴물용병′ 칼라(20득점)와 김학민(11득점) 등 주전 공격수들이 화끈한 공격을 펼쳐 KEPCO45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단독 선두 체제를 유지했다. 진 감독은 ″KEPCO45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이다. 그러니 우리가 잘 했다기보다는 KEPCO45가 약해서 쉽게 이겼다″며 이날 거둬 들인 승리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전승가도를 달리던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라운드 첫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에서 완벽한 기량을 뽐낸 삼성화재에 0-3으로 패해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진 감독은 ″지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무기력한 것이 아니라 상대의 서브와 수비가 흠잡을 곳 없이 완벽했다″며 삼성화재의 저력을 극찬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너무 자신만만했다. 젊은 선수들이다 보니 절제가 안 돼 느슨해졌다″며 ″앞으로 절대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고 강한 톤으로 말했다. 이날 승리를 포함해 6승1패로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오는 17일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현대캐피탈(5승1패)과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진 감독은 ″오늘 경기와는 분명히 다른 양상일 것이다. 우리 선수들의 자세와 의욕도 분명히 다를 것이다″며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촉구했다. ″의욕이 넘쳐서도 안 되고 모자라도 안 된다″고 말한 진 감독은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해 줄 것이다.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로 덤빌 것으로 믿는다″며 선수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인천=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