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한 층 더 발전할 것이다.″ ′1라운드 베스트′ 김학민(25)이 대한항공의 끝없는 상승세를 확신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13일 오후 3시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V-리그 KEPCO45와의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3-0(25-18 25-18 25-23)으로 승리했다. 이날 외국인 선수 칼라(19득점)와 함께 30득점을 합작하며 막강한 공격라인을 형성한 김학민(11득점)은 경기를 마친 뒤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며 아쉬워 했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보비와 포지션이 겹쳐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던 김학민은 이번 시즌 대한항공이 레프트 공격수 칼라를 영입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1라운드 팀의 5연승을 이끈 일등공신으로서 이날 경기 도중 ‘1라운드 베스트’를 수상한 김학민은 “토스와 서브에서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아 범실이 좀 많았다”며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거리낌 없이 지적했다. 김학민은 ″타이밍 연습에 열중해 부족한 부분을 보강해야겠다″며 ′1라운드 베스트′다운 끝없는 욕심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라운드 첫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에서 완벽한 기량을 뽐낸 삼성화재에 0-3으로 패해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삼성화재전에서 좀처럼 공격 옵션을 찾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으로 7득점에 그쳤던 김학민은 ″선수들 모두가 부담이 많았다. 1라운드 전승에 자만했던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장 (최)부식이 형이 ′매 경기 다 잘 할 순 없다′며 선수들의 마음을 진정시켰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경기 흐름이 안정됐던 것 같다″며 승리에 만족했다. ′1라운드를 치르면서 자신의 전력이 노출돼 걱정되는 부분은 없느냐′는 질문에 김학민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내가 자신감만 갖고 있다면 모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날 승리를 포함해 6승1패로 부동의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오는 17일 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5승1패)과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김학민은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이 두껍지만 수월하게 풀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대한항공은 약점이었던 디펜스도 많이 좋아져 작년보다 한층 더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