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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이재영이 태국과의 올스타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올스타팀은 4일 오후 태국 나콘랏차시마의 터미널21 체육관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V-리그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선수들이지만 이날은 서로 같은 유니폼을 입고 호흡을 맞췄다.
올스타전을 위해 만들어진 한국팀이지만 사실상 국가대표팀이라 해도 무방하다. 터키에서 활약 중인 김연경이 빠졌을 뿐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대거 한국팀에 포함됐다.
김연경의 빈자리는 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이재영이 메워야 한다. 이재영은 도드람 2018-19 V-리그 여자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연습 전 취재진과 만난 이재영은 "이번에는 김연경 언니가 없어서 우리가 똘똘 뭉쳐서 해야 한다. 연습 기간이 짧아서 걱정되기도 하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리그 끝나고 4일 정도 쉬고 연습을 했었는데 볼이 손에 잘 안 맞았다. 호흡도 걱정이고 연습을 1번 밖에 안 해 잘 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감, 부족한 훈련 시간 등 어려운 여건이지만 이재영은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과 태국은 앞선 2차례 올스타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이재영은 "즐기려고 하지만 이겨야 하는 경기"라며 "부담도 걱정도 앞서지만 꼭 이겨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재영에 대한 관심은 태국에서도 뜨겁다. 태국 방송사는 이날 이재영과 쌍둥이 동생 이다영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재영은 "김연경 언니가 안 뛰어서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태국) 팬들에게 한국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다영도 "한국 올스타로 와서 영광이다.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며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한국과 태국의 슈퍼매치 1차전은 5일 나콘랏차시마에 위치한 터미널21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 선수단은 1차전 후 방콕으로 이동해 6일 훈련 등을 소화하고 7일 오후 방콕 후아막체육관에서 2차전을 갖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