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호포드 3점 6개 ‘인생경기’…보스턴, NBA 파이널 1차전 승

입력 2022-06-03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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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승리 주역 알 호포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40-16.
4쿼터에서 모든 게 바뀌었다. 이번 플레이오프 원정 최강자(7승2패) 보스턴 셀틱스가 홈 최강자(9승 무패)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역전극을 펼치며 먼저 웃었다.

보스턴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NBA 파이널(7전4선승 제) 1차전에서 홈팀 골든스테이트를 120-108로 꺾었다.

3쿼터 후반 한 때 15점 차(72-87)까지 끌려가던 보스턴은 12점(80-92) 뒤진 채 4쿼터를 맞았다. 하지만 공수에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 마지막 쿼터를 40-16으로 앞서며 경기를 뒤집었다. 파이널 4쿼터 24점 차는 역대 최다 점수 차 신기록이다.

보스턴의 외곽포가 빛을 발했다. 3점 슛 41개 중 21개가 적중해 성공률이 51.2%에 달했다. 특히 승부를 결정지은 4쿼터에선 12개를 던져 9개를 림에 꽂았다. NBA 최고의 3점 슈터 스테판 커리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19/45·42.2%)에 앞섰다.

보스턴은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최우수 선수(MVP) 제이슨 테이텀이 42분 동안 12점에 그치는 난조를 보였다. 하지만 알 호포드가 26득점(3점 슛 6개)으로 테이텀의 부진을 메웠다. 데뷔 15년 만에 파이널에 처음 출전한 호포드는 8개의 3점 슛을 시도해 6개를 성공시켰다. 이는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통틀어 개인 최다 3점 슛이다. 이날 ‘인생경기’를 펼친 것. 제일런 브라운도 4쿼터 10득점 포함 2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벤치 멤버 데릭 화이트 또한 5개의 3점 슛 포함 21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서부 챔피언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홈에서 첫 패배(9승1패)를 당했다.
커리는 1쿼터에서 3점 슛 6개를 터뜨리며 21득점하는 등 양 팀 최다인 34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1쿼터의 ‘신기’를 승부처인 4쿼터에서는 재현하지 못 했다.

LA 레이커스와 함께 NBA 파이널 최다 우승(17) 기록을 보유한 보스턴과 6차례 왕좌에 오른 골든스테이트의 2차전은 6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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