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파이널 MVP 스테판 커리, 마이클 조던 급 경력 완성

입력 2022-06-17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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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커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프로농구(NBA) 역대 최고의 3점 슈터로 통하는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드디어 파이널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생애 처음 품에 안았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1~2022 NBA 파이널(7전4선승 제) 6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103-90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4년 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커리는 이날 34점 7어시스트 7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5차전에서 9개의 3점 슛을 모두 실패하며 체면을 구겼던 그는 이날 3점 슛 11개를 시도해 6개를 적중시키며 ‘신리(神+커리’ 모드를 회복했다.

2009년 NBA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은 34세 커리는 앞서 경험한 3번의 우승에선 조연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당당히 주인공이 됐다. 파이널 6경기에서 평균 31.2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성공률 48%, 3점 슛 성공률 44%를 기록했다. 특히 보스턴 원정 3경기에서 모두 30득점 이상을 올렸다.

스테판 커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커리는 ‘옥에 티’였던 파이널 MVP까지 손에 넣으며 그 누구 못지않은 화려한 경력을 갖게 됐다. 챔피언 반지 넷, 리그 MVP 둘, 득점왕 2회, 올스타 게임 MVP에 생애 첫 파이널 MVP 수상을 더해 화룡정점을 찍었다.

커리는 이로써 마이클 조던, 르브론 제임스, 윌트 체임벌린, 코비 브라이언트, 케빈 듀란트, 샤킬 오닐 같은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들은 모두 정규시즌 MVP, 파이널 MVP, 올스타전 MVP, 득점왕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ESPN은 커리에 대해 “역대 톱10에 들 수 있는 선수인지, 사상 최고의 포인트 가드 중 한명인지를 두고 사람들이 논쟁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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