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애미는 30일(한국시간) TD가든에서 열린 2022~2023시즌 NBA 플레이오프(PO·7전4선승제) 동부콘퍼런스 결승 7차전 원정경기에서 보스턴을 103-84로 제압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파이널에 오른 마이애미는 서부콘퍼런스 덴버 너기츠와 격돌하게 됐다. 마이애미는 2019~2020시즌 이후 3시즌 만에 파이널에 올라 역대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파이널 1차전은 6월 2일 덴버의 안방 볼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역대 NBA PO에서 8번 시드 팀의 파이널 진출은 2번째다. 첫 번째 사례는 1998~1999시즌 라트렐 스프리웰과 앨런 휴스턴을 앞세운 뉴욕 닉스였다.
이날 경기는 1~3차전을 내준 뒤 4~6차전을 내리 따낸 보스턴의 리버스 스윕 여부에 관심이 쏠린 한판이었다. NBA PO 역사상 3연패 후 4연승으로 시리즈를 통과한 사례는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또 보스턴이 객관적 전력에서 마이애미를 앞선다고 평가받은 데다, 6차전을 종료 직전 터진 버저비터로 잡고 기세를 올린 터라 새 역사를 쓸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보였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8점·7리바운드·6어시스트를 기록한 지미 버틀러를 중심으로 케일럽 마틴(26점·10리바운드·3어시스트)과 뱀 아데바요(12점·10리바운드·7어시스트)까지 삼각편대가 만점 활약을 펼쳤다. 게이브 빈센트와 던컨 로빈슨(이상 10점)도 적시에 3점포 2개씩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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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을 52-41로 앞선 가운데 마친 마이애미는 후반에도 그 흐름을 그대로 유지했다. 3쿼터 막판 71-64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틴의 3점포로 응수하며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76-66, 10점차 리드로 시작한 4쿼터에도 마틴의 3점포와 버틀러의 미들슛, 덩크로 83-66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보스턴은 극심한 체력저하를 극복하지 못했다. 제이슨 테이텀(14점·11리바운드)이 앞선 3경기와 같은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제일런 브라운(19점·8리바운드)과 데릭 화이트(18점), 알 호포드(8점·8리바운드) 등도 힘에 부친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42개의 3점슛을 시도해 9개만을 꽂은(성공률 21.4%) 슛 난조가 뼈아팠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