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펜, 조던 또 비판 “함께 뛰기 끔찍…팀 경기에 웬 GOAT?”

입력 2023-05-30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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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시절 조던과 피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 왕조의 두 주역 마이클 조던(60)과 스코티 피펜(57)의 갈등이 점점 더 커지는 모양새다.

피펜은 지난 26일(현지시각) 불스 시절 팀 동료 스테이시 킹의 팟캐스트 ‘김미 더 핫 소스’에 출연해 조던을 “끔찍한 선수”라고 비판했다.

29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피펜은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이 같은 표현을 했다. 피펜은 농구가 팀 경기이기 때문에 역대 최고의 선수(GOAT)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그가 합류하기 전 불스에서 3시즌을 뛸 때 조던은 ‘반쪽짜리’ 선수였다고 주장했다.

“불스에 오기 전 마이클 조던의 경기를 봤다. 여러분도 그의 플레이를 봤을 거다. 그는 끔찍한 선수였다.”

NBA 챔피언에 6번 오른 피펜은 조던과 함께 뛰는 것이 어땠는지에 대해 계속해서 이야기했다.

“그는 함께 뛰기 끔찍한 선수였다. 모든 공격이 1대1이었다. 그는 슛을 잘 못 쐈다.”

피펜은 자신의 합류 후 팀이 조직력을 갖추면서 비로서 ‘이기는 팀’이 됐으며 이후 모두가 그가 누구였는지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이미지 세탁이 됐다는 것.

“그는 사실 승리가 최우선 순위가 아니었던 선수였다. 그것은 득점이었다.”

피펜은 2020년 공개된 다큐멘터리 ‘라스트 댄스’에는 득점을 최우선시하는 조던의 태도가 담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던은 1987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번으로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지명된 후 곧바로 불스로 트레이드 된 피펜이 없던 첫 3시즌 동안 경기당 평균 31.7점, 5.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986~87시즌에는 경기당 평균 37.1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불스는 이 3시즌 동안 매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번번이 1라운드를 넘지 못했다.

피펜은 팟캐스트 출연 다음날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NBA 경력의 영향력을 강조하는 글을 올렸다.

“겸손한 시작부터 6번의 우승, 2번의 (올림픽)금메달, 명예의 전당, 그리고 불스 프랜차이즈를 이끌며 가장 많은 플레이오프 승리를 차지하기까지. 이름 없는 영웅들을 위해 건배합니다. 건배!”라고 피펜은 썼다.

피펜은 시카고 불스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승(123승) 1위에 올라있다. 조던은 잠시 야구 외도를 한 탓에 119승으로 2위에 자리했다.

불스에서 10시즌을 함께 뛴 둘은 최근 관계가 소원해졌다. 특히 ‘라스트 댄스’ 방영 이후 피펜의 불만이 치솟았다.
피펜은 “그들은 마이클 조던을 미화하면서 저와 저의 자랑스러운 팀 동료들에 대한 칭찬은 거의 하지 않았다”라고 2021년 11월 말했다.

최근에는 그의 전처 라사 피펜(48)과 조던의 둘째 아들 마커스(32)가 연인관계임을 밝혀 둘의 악연이 코트 밖으로 확장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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