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황제 13인과 황후 23인의 무덤인 황제릉. 명나라가 북경으로 천도한 1420년부터 명이 멸망한 1644년까지 약 220년간 조성된 무덤으로 역대 황제의 능묘군 중 가장 오랜 기간 건설되었다. 황제릉의 면적은 40㎢로 사후까지도 황제의 기품을 지켜주는 웅장한 규모다. 이 황제릉은 규모가 워낙 커서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다.
명 13릉 중 현재 개방되고 있는 곳은 명나라의 전성기를 지휘했던 3대 황제 영락제의 무덤인 장릉과 14대 황제 만력제의 무덤인 정릉이다. 장릉은 명나라가 중국을 다스린 17명의 황제 중 난징에서 사후를 맞은 1대 황제와 전쟁 중 불에 타 시신을 찾을 수 없어 무덤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는 2대 왕을 제외하고, 가장 처음으로 조성된 곳이다. 그만큼 역사적 가치도 크다. 정릉 역시 1956년 무덤을 발굴하던 중 내부에 지하 궁전을 발견해 유명해졌으며 그때 발굴된 유물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 꼭 한번 둘러봄직하다.
정리=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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