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여행②] 여행도 전략, 공항서 30분 거리 ‘오션파크를 가다’

입력 2015-03-16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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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기자 yw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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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여행②] 여행도 전략…공항서 30분 거리 ‘오션파크를 가다’

여행도 전략이다. 마닐라에 도착한 뒤 동선 전략에 실패하면 돈과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 특히 도로가 많이 막히는 마닐라를 무턱대고 나서면 소중한 시간을 도로에서 낭비할 수 있다. 그래서 공항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첫 여행 장소를 소개하고자 한다. 마닐라 국제 공항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오션 파크(Manila Ocean Park)가 그곳이다. 필리핀의 수백 종 어류를 전시하고 있는 오션파트는 마닐라 시티의 필수 관광 코스다.

마닐라가 천의 얼굴을 가졌다고 했던가. 오션 파크를 가는 길 또한 그랬다. 유서 깊은 건물들이 곳곳에서 현대식 건물들과 공존하고 있어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깔끔한 공원에서 즐거운 한 때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에 잠시 일광욕의 충동을 느끼는가 하면, 복잡한 도로에 갇혀 꼼짝달싹 못 한 덕에 마닐라를 천천히 바라보게 된다. 이런 활력과 지루한 분위기가 동시에 흐르고 있는 도로가 지나면 넓은 공원과 광장을 가진 마닐라 오션 파크에 도착한다. 마닐라 여행의 첫 종착지다.

이용우 기자 yw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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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개장한 마닐라 오션파크는 마닐라 베이의 복합 레저 공간으로 서울의 코엑스 같은 곳이다. 호텔(H2O) 뿐 아니라 스파, 쇼핑몰. 레스토랑 그리고 오셔나리움 등 한 건물 안에서 여러 체험을 할 수 있는 명소다. 가격은 400페소. 우리나라 돈으로 8000원이면 모든 시설을 체험할 수 있다(5세 이하 350페소, 2세 이하 무료).

마닐라 오션파크는 전망 좋은 마닐라 베이가 바로 앞에 있어 광장에 들어서면 바다의 냄새를 맡게 된다. 특별히 목적한 바가 아님에도 마닐라 베이의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놓게 된다. 또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돌고래 쇼를 구경하고 있는 수많은 인파이며, 다양한 교복을 입고 있는 필리핀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모습이다. 아마도, 이 지역 학교의 소풍이나 수학여행 코스 중 하나일 것이다.

오션 파크는 필리핀 사람들에게도 사랑받는 장소다. 안으로 들어서면 학생들뿐 아니라 가족들의 모습이 쉽게 발견된다. 하나 가득 웃음꽃이 핀 그들은 거대한 수족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다양한 물고기들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향해 모여든다.


이용우 기자 yw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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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유리 수족관과 돔 수족관은 일품이다. 돔 수족관에 들어서면 관광객들은 바다에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사람보다 더 큰 물고기의 우아한 헤엄침에 감탄이 절정에 달한다. 오션 파크는 관광객들에게 직접 바다를 체험할 수 있는 재밋거리도 선사한다. 잠수 실력이 있는 관광객은 잠수복을 입고 직접 수족관 안으로 들어가 바다 체험을 할 수 있다. 첫 여행부터 조금 과하다 싶어도 상관없다. 그 모습을 직접 옆에서 볼 수 있으므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이용우 기자 yw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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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는 마닐라 베이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테라스 등의 공간이 펼쳐진다. 쇼핑 공간뿐 아니라 영화관까지 갖췄다. 남극의 역사도 볼 수 있는 전시관도 있어 천천히 구경하며 걷다보면 여유로운 여행의 기분을 이곳에서 찾을 수 있다.

약 2시간의 바다 여행이 끝나면 출구로 나온다. 여전히 밖에는 돌고래 쇼를 만끽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마닐라의 작은 여행을 마무리하고 차에 오르면 바다에 취한 기분이 든다. 다시 천의 얼굴 마닐라가 창밖으로 보인다.

문의 : 모두투어(www.modetour.com, 1544-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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