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타자와호. 동아닷컴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이 동상엔 슬픈 전설이 있어"로 시작해 "난 전설따윈 믿지 않아"로 끝나는 드라마 '아이리스' 속 이병헌의 대사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타자와호의 풍경이 낯익을 것이다.
타자와호는 일본에서 가장 수심이 깊은 호수로 짙은 에메랄드빛으로 반짝이는 신비로운 풍광을 자랑한다. 호수 근처를 천천히 걸어도 좋고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좋다.
이 호수에는 영원한 아름다움과 젊음을 꿈꾸던 타츠코라는 여인이 결국 용으로 변해 호수의 수호신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내려오고 있다. 때문에 호수 주변의 관광지 또한 타츠코의 전설과 연관 있는 곳이 많다.
○젊고 아름다워지고 싶은 여성들이여, 고자노이시 신사로 오라
도리이 너머로 타자와호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동아닷컴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고자노이시 신사는 호수의 수호신이 된 타츠코히메를 모신 신사이다.
호수를 바라보고 선 빨간 도리이가 이 곳에 신사가 있음을 알려준다. 계단을 올라가면 고자노이시 신사의 빨간 지붕이 눈길을 잡아끈다.
참배 전에 손과 입을 헹구는 우물. 동아닷컴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참배를 드릴 수 있는 신전. 동아닷컴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아름다움과 젊음에 효험이 있다는 타츠코 상. 꽤 많은 여성 참배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동아닷컴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신사의 규모는 상당히 작은 편으로 참배 전에 손과 입을 헹구는 우물 하나와 참배를 드릴 수 있는 신전, 그리고 아름다움과 젊음에 효험이 있다는 타츠코 상이 볼거리의 전부이다. 하지만 아름다움 기원하는 곳으로 유명한 덕인지 여성 참배객이 꽤 눈에 띄었다.
근처에는 타츠코히메가 영원한 아름다움을 얻기 위해 마셨다는 우물이 있다. 동아닷컴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금빛으로 빛나는 아름다움, 타츠코상
드라마 '아이리스'
동아닷컴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타자와 호에서 가장 유명한 볼거리를 꼽자면 바로 타츠코상이다. 관광지치고는 한적했던 고자노이시 신사와는 다르게 타자와상 근처에는 많은 여행객들이 호수를 바라보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었다.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는 호수 위에 작게 서있는 금빛의 동상이 노랗게 물든 단풍과 너무도 아름답게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방불케 한다. 전설 속 여인은 웃지 않는 동상이 되었지만 그 아름다움은 아직 살아 숨 쉬는 것이 아닐까. 잔잔하게 물결치는 아름다운 호수를 바라보는 순간만큼은 '전설을 믿어도' 좋을 것 같다.
Tip
1. 타츠코상 근처에서는 호수에 사는 물고기를 위한 물고기밥을 판매한다. 가족여행이라면 아이를 위해 하나 구매해도 좋겠다.
2. 타츠코상이 있는 호수 주변에는 날벌레가 많다. 관광을 마쳤다면 옷에 날벌레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꼭 확인하자.
문의 : 모두투어(www.modetour.com, 1544-5252)
동아닷컴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