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타 혜성 화석 정체
혜성탐사선 로제타에서 보내온 화석의 정체를 놓고 과학자들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 화석은 지난 8월 혜성의 표면에서 발견된 것으로 공룡 알 모양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로제타 우주선의 수석 연구원이자 독일 막스 플랑크 태양계연구소 행성 과학자인 홀거 지에르크는 최근 미국 지리물리학회 모임에 발표한 논문에서 “로제타 우주선이 보내온 공룡 알 화석 모양의 정체는 혜성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 물체인 ‘코메테시멀’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오늘날 관측되는 혜성들은 공룡 알 화석 모양의 구조물들이 서로 결합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홀거의 추정이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응용물리학 연구소 천체물리학자인 칼리 리세도 “로제타가 보내온 혜성 표면 정체가 예상과 달라 깜짝 놀랐다”면서 “(67P혜성의) 모든 곳에서 작은 알갱이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대리석 모양들이 관찰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혀 볼 수 없었고 예상보다 10배~100배 더 큰 공룡 알 모양의 구조만 관찰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공룡 알 화석의 표면에는 보다 작은 크기의 대리석 모양 단위들이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만약 그렇지 않다면 혜성이 만들어지는 태양계 외곽에서 혜성의 보다 큰 기본 구성단위들이 쉽게 결합해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혜성 생성 모델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다른 일부 과학자들은 ‘공룡 알 모양의 화석이 혜성의 기본 구성단위가 될 수 있다’는 주장에 회의적인 반응이다.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기술 대학의 행성 과학자 호스트 우베 켈러는 “로제타의 공룡 알 모양이 혜성을 구성하는 기본 구성단위로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라고 주장했다.
켈러는 “공룡 알 모양의 화석 구조물은 햇빛이 가스와 먼지의 제트에 작용해 혜성 표면을 변화시킨 ‘승화’ 작용의 결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로제타 혜성 화석 정체, 도대체 뭐야", "로제타 혜성 화석 정체, 궁금하다", "로제타 혜성 화석 정체, 이걸 풀어낼 과학자가 있다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