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유엔 감찰실장 “반기문, 직언하면 화 냈다…무지함은 코믹하기까지”

입력 2017-01-31 1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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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유엔 감찰실장 잉가 브리트 일레니우스가 반기문 전 유엔 총장에 대해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잉가 브리트 알레니우스가 2011년 스웨덴 출신 니클라스 에크달 기자와 함께 출간한 책 ‘미스터 찬스: 반기문의 리더십 아래에서 후퇴한 유엔’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이 자신에게 직언하는 인사에 대해 거의 화를 내거나 충성심이 부족하다”고 여겼다고 평가했다.

또 저서에 따르면 “반기문은 팀워크가 무슨 뜻인지 이해 못 했다”며 비판을 이어간다. 그러면서 순환보직제 도입을 한 것에 대해 “반기문의 리더십에는 개혁에 대한 명확한 구상이나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고 혹평했다.

또 잉가 알레레니우스는 반 전 총장의 중동 방문 당시 일화에 대해 언급하며 “세계에 대한 그의 무지함은 코믹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스라엘에서 텔아비브로 가던 중 반기문이 헬기 아래 바다를 보면서 ‘여기가 대서양인가. 지중해인가’물었다”며 비웃기도 했다.

그동안 반 전 총장은 외국 언론들에게 ‘유엔의 투명인간’ 등 무능력한 비판을 받아온 바 있다. 하지만 전 유엔 감찰실장의 혹독한 평가는 그의 대선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당시 반 전 총장 측은 “잉가 알레니우스 전 실장이 많은 사실을 간과하거나 왜곡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미스터 찬스: 반기문의 리더십 아래에서 후퇴한 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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