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실에서 배우지 못하는 진짜 한국역사” 반크, 일본 청소년과 교사를 위한 사이트 구축

입력 2023-11-12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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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일본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하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일본 초·중·고교생에게 알리기 위해 ‘일본 교실에서 한국을 배우게 해요!’ 사이트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초중고교 교과서에는 독도를 한국이 불법적으로 점거한 다케시마로 소개되는 등 한국 영토, 역사와 관련해 왜곡되고, 축소되고, 숨겨진 부분들이 많다. 반크는 일본 정부가 일본 초중고교 교과서를 통해 한국과 일본 사이의 역사적 진실을 감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일본 학생들은 한국에 대한 편견을 갖게 될 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미래 지향적인 관계도 어긋나게 된다고 보고 있다.

반크가 구축한 ‘일본 교실에서 한국을 배우게 해요’라는 제목의 사이트는 ‘역사는 왜?’, ‘한국사의 별들’, ‘일본 교과서 바로잡기’, ‘숨겨졌던 한국사’, ‘보다 나은 미래’ 등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는 왜?’에서는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한국사의 별들’에서는 한국의 오천년 역사를 고조선, 고구려, 발해, 신라, 백제, 고려, 조선, 대일항쟁기(일제 강점기), 현대 한국의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시대별 한국 문화유산에서는 주먹도끼, 고인돌, 고구려의 덕흥리 고분 벽화 인면조, 백제의 금동대향로, 고려 상감 청자,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 등 ‘세계적인 한국의 보물과 유산’을 다루고 있다.

한국의 해양영웅에서는 한국의 역사 속에서 해양 영토를 지킨 영웅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근초고왕, 광개토 태왕, 문무대왕, 이순신 장군, 장보고 대사, 이사부 장군, 안용복 장군, 그리고 일제 강점기 1932년 제주에서 바다의 경제 주권을 되찾기 위해 항일운동을 주도한 ‘제주해녀회’ 등을 소개하고 있다.

반크는 사이트를 통해 최근 일본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역사 왜곡 문제를 일본의 교사와 청소년들에게 자세하게 알리고자 한다.

일본의 초중고교 교과서에서 왜곡되고, 축소되고, 숨겨지고 있는 한국과 관련된 역사를 일본 청소년들과 교사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영토임에도 일본 교과서에 왜곡 서술된 독도, 피해자들의 명백한 증언에도 불구하고 불법성과 비인간성이 부정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잘못된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제강점기(대일항쟁기) 당시 수많은 조선인들이 노동력으로 착취되었던 사실을 숨기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자 노력했던 사도광산과 군함도(하시마 광산),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와 교과서 속 역사적 사실 은폐, 축소, 조작 등을 통해 21세기에 다시 부활한 정한론에 대해서 설명한다.

특히 올해 100주년을 맞은 간토대지진 당시 일본인 자경단에 의해 자행된 조선인 학살과 일제에 맞서 일어난 한국 민족의 자발적이고 국가적인 독립운동인 3.1운동 및 3.1 독립선언서에 대해서도 기술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일본 문부과학성이 발간하는 ‘학습지도요령’을 통해 일본의 모든 초중고교 교과서에 한국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고 있다. 이 학습지도요령은 초·중·고교 교과서 검정 등 일본 교과과정의 기준이 된다.

일본은 2008년 이전까지 이 책에서 독도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2008년 7월 14일 갑자기 중학교용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이후 2014년 중학교와 고등학교용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서는 독도를 “일본의 고유한 영토, 한국이 불법 점거했다”라는 부당한 주장을 실었고, 2017년 초등학교용 학습지도요령 및 해설서에서도 같은 주장을 담았다.

일본 교육기본법에 따르면 교육의 목표는 “다른 나라를 존중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태도를 기르는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이 한국의 역사와 영토로 왜곡해서 청소년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다른 나라를 존중한다는 일본 교육기본법에 어긋난다.

반크는 이번에 제작한 사이트가 한국 역사를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하는 일본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국에 대한 올바른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창구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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